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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각설탕은 커피에 넣는 사각진 모양을 가진 설탕 덩어리이다. 어미말은 소녀를 무척 따랐고 좋아했다. 그런데 새끼를 낳고 죽고 만다. 걷지도 못하는 말에게 소녀는 엄마노릇을 하며 우유를 주어 일어날 수 있을 만큼 키운다. 말과 소녀는 그렇게 시작한다. 소녀의 어머니는 경주마를 타다가 죽었다. 그 이후 아버지는 딸이 말에게 가까이 가거나 말을 타는 것에 대해서 아주 싫어하게 된다. 어느날 아버지는 딸의 기수 합격소식을 전해들은 뒤 소녀와 함께 커온 천둥이를 팔아버린다. 그 이후 소녀는 아빠와 헤어진 후 기수가 된다. 계속 천둥이와의 재회를 꿈꾸며...그러던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운명적으로 알아본 천둥이...그후 천둥이와 소녀는 함께 하며 경주를 한다. 처음에 좌절하는 상황에서 연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며 2006년 그랑프리까지 왔는데 말의 상태를 알아본 조련사와 그녀는 수술하고 경기를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끝내 말은 자신이 달리고 나서 죽고 싶은 몸짓을 치며 수술대를 도망친다. 결국 말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그녀는 마지막 경주를 한다. 원없이 달리다 결승점에 이르러 쓰러져 자신의 운명을 다하는 천둥이와 천둥이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그녀는 부둥켜 안고 울고 만다.

"말을 움직이는 것은 채찍이 아니라 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있다"라고 생각했던 그녀...

우리를 움직이는 동인은 무엇일까? 내가 잘할 수 있도록 질책과 채찍을 가한다고 동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달리고 싶을때 달리고 멈추고 싶을때 멈춘다면 그것으로 원없는 삶을 살았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각설탕.

그동안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다른 영화들에 비해 잔잔한 감동과 미소를 남겨준다. 첫째딸 세희는 영화를 보면서 울었단다. 그리고 이 영화를 자신의 애장품으로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어쩔 수 없이 난 딸에게 부탁을 하여 간신히 볼 권한을 얻게 되었다.  삶이 무디어질때 이렇게라도 살고 싶은 욕망과 욕구를 부채질하며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잠시 묵상해본다. 나쁘게 살지는 않지만 좋게 살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니는게 나쁘지만은 않은 밤이다.
2006/12/21 01:47 2006/12/21 01:47
Posted by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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