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글 위치 - http://deulpul.egloos.com/1197626
글 잘 읽었습니다.관련 PD 수첩 다시보려면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나라가 넷컴뮤니티가 이렇게 시끄러울때 그 시끄러움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음은 지나감의 아름다움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겨우 한 방송사의 PD 수첩에서 제기한 이슈자체가 국익이라는 망상앞에 난도질 당하는 꼴을 그냥 보고 있자니 몸이 좀 쑤시네요.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글에 대한 느낌은 공정하다고 봅니다.
본인역시 황우석교수의 치적(?)을 애써 깍아내리고자 하는 의도는 없지만 과학 신봉주의가 가져오는 병리적 대중현상에는 심각한 의심을 갖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PD 수첩의 취재 윤리와 생명의 기원인 난자를 가지고 마음대로 주므루는 매매에 대한 생명윤리(아무리 좋은 연구이고 성과를 갖는다 해도 인간의 기본적 윤리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국 인류에게 피해를 입히는 꼴이 된다고 생각하며)는 어떤것이 더 중요하고 첨예한 도덕적 문제인가를 놓고 본다면 취재윤리를 어긴것의 정도가 생명윤리를 어긴것보다는 그 위험도면에서는 한겨울에 내리는 눈발에 함유되어 있는 나쁜 성분의 위험도만큼도 되지 않는 듯합니다.
어느새 황우석교수 우상팀이 생겨나고 반 MBC PD 팀이 생겨나는가 하면 순식간에 온 나라가 위대한 노벨상(?)우상처럼 신들린 듯 반대당을 숙청하기라도 하듯 떠들어 대는 형국입니다.
정부에서 한 연구소에 어마어마한 돈을 지원해주는 것도 납득이 안가는 일이지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감사도 없는 현실에 겨우 1,000만원정도의 프로젝트를 받아서 정직하게 사용하려고 무진장 애쓰지만 너무나 까다로운 보고서와 지출내역을 공개해야 하는 행정자치부의 공모사업시행절차와 비교해 보자니 허탈감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포인트를 잡고 가는지 물어보았으면 합니다.
1. 황우석 교수를 노벨상이나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브랜드로 키우고 싶어하는가
2. 한국의 위상을 황우석 교수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애국심이 발동하는가
3. PD 수첩이 보도를 하면 그의 연구에 제동이 걸려 고난이도 기술을 외국(일본이나 영국)에게 추월당하는 조바심이 있는가
4. 언론이 사실 진위여부를 캐기 위해 취재해서 보도한 것이 취재윤리를 어겼다는 일로 존폐위기를 당할만큼 심각한 것인가
5.저 사진처럼 웃고 있는 이면에 인간을 인간이상의 과학인으로 존경받고 있는 겉모습에 숨겨있는 부도덕함을 보지 못하는가.
등입니다.
어차피 대한민국에서는 힘센 사람은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 많습니다. 곧 이 사건은 우리들기억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지게 될 것이고 과학자의 우상인 황우석 교수는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갈 것이고 성난 사자처럼 덤벼들었던 네티즌과 황우석 팬클럽도 희미하게 사건을 잊어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좀더 건전하고 새로운 방향으로의 길. 할말하며 살아도 전혀 집단 광기를 일으키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길. 작은 일도 큰일처럼 만들어 인간을 매도하는 일 등은 그나마 가벼이 지나쳐서는 안될 일들중의 하나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