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시사토론 시민토론단 발표(1회~5회)
저는 1회, 5회에서 발표하였었는데 다시 보니 재미있군요. ^^;
2009/01/23 07:44 2009/01/23 07:44
Posted by 길목



일시 : 2009년 1월 17일(금)
장소 : SBS시사토론 6층 녹화실
주제 : '싸움판 국회' 대책은 없나

-패널-

조윤선     한나라당 국회의원(대변인)
최재성     민주당 국회의원(대변인)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손혁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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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_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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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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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토론 1> 국회 폭력 사태, 원인은?
주제 : 국회폭력, 여야 중 어느 쪽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위 질문에 대해 나는 이렇게 답하려고 시나리오를 적어 보았다. 

먼저 지금 국회에서의 물리적 충돌은 필연적이었으며 그에 대해서는 당나라당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한다고 대선 이전의 야당위원들이던 그들이 자신들의 지난 작태를 기억에서 말끔히 지워버렸다는데에서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전 타임지 커버사진으로 나왔던 국회 단상점거 사진(2007년 12월 13일 당시 강기정 대통합민주신당의원이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에게 심하게 넥타이로 목을 졸리는 모습)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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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K특검 추진에 대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은 가히 이 나라 대통령께는 충신중의 충신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대선에서 승리하여 권좌를 차지한 李당선자는 며칠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 사진에 대해 언급하며(이 사진이 민주당 단상점거 사진인줄 알았나 봅니다. -_-;; 에혀..)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데 이렇게 국제적인 경멸의 대상이 되다니, 대통령으로서 정말 부끄러웠다. 그리고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때리고 제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다"고 까지 했습니다. (사실 어처구니 없는 라디오 연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BBK 특검추진 당시 온몸을 던져 특검을 막기 위해 투쟁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이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팡이로 특검저지’ 심재철의원 잘했어”

누가 지팡이를 들고 있길래 저 나쁜 놈이 있나 했더니, 알고 보니 우리 당 심재철 의원이더라"면서 "그래서 (내가) 아주 잘 했다 했다. (처음엔) 욕하다가 나중엔…"이라고 심의원을 '치하'했다.
 
라고 합니다. -_-;;;; (인생무상)
 
1년이 흐른 지금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저용량 공화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억상실증은 이 나라 정당 정치의 커다란 모순을 보여주는 기가 막힌 코메디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도대체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은 1%의 양심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2%국민과 기득권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가요?)

그런데 실제 방송시에는 수위가 많이 줄어 들었다. 아마도 자기 검열의 한계이다 싶다.(내 스스로 평가해 보니...) 왜냐하면 명확한 사실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장안의 화재인 미네르바 구속사건처럼 사실적 정황을 말하다가는 콩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게 만드는 공안당국이 거슬려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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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시민토론단 : 철훈형님과 박신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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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시민토론단 : 이도형님(앗 어디로???), 아슈레이 박진욱님(살짝 얼굴 상부만..), 허정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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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의원과 함께 _시민토론단 1기 (강일구님, 강민구님, 이도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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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의원과 함께 _시민토론단 1기 (강일구님, 강민기님, 본인)


국회의원들의 일반 논리와 말하기 흐름은 이렇다. 

항상 먼저 잘못했다거나 송구스럽다.
그러나 할일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 

이날 양당 의원들의 말하기 역시 위 순환논리를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야당의 색깔을 절제한 최재성 의원의 토론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조윤선 의원은 토론에 대한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험 미숙이 엿보여 토론시 원숙미가 떨어졌으며 주어진 원고만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국가 중대 법안 처리를 위해 지난 참여 정부에서 본인들(한나라당 의원들)의 완강한 반대로 1년반, 2년동안 걸렸던 사안들에 대해서 현 한나라당 의원들은 조급증에 걸린 나머니 9번 협의한 것이 엄청나게 많이 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17일 벌어졌던 외교통상위원회시 문 걸어 잠그고 국회 상정을 위한 절차를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듣고 잠시 해머로 맞은 듯한 기분이다. 민주적 절차를 논하는데 본인들은 단독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그 논리는 어디에서 배운 것일까?

어찌되었든 한나라당 초선의원들 91명을 포함한 당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절대적 책임을 통감하며 폭력방지법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나중에 본인들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예상도 해본다. 다수당에게 국회 물리적 충돌이 귀찮은 걸림돌이겠지만, 야당시절 본인들이 똑같이 그랬던 것처럼 야당으로 돌아갈 날 그 법 제정이 결국 자신들의 무덤을 판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날 토론중에 개인적으로 김형준 교수의 선거 심판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김교수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을 4년 뒤 선거로 심판하면 된다는 말을 하였다. (폭력은 절대를 불가 논리도 있으면서) 그렇지만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고 두려워 하는 것은 뜯어고칠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려 고스란히 유지될 악법들이다. 4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개정법안과 신규 법안이 쏟아지고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제정된 악법들로 인해 고스란히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그때 여당인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4년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마음껏 법 제정의 자유를 보장받으면서 거액의 월급을 챙기겠지만 이들을 4년 뒤 심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현 국회 폭력 사태의 원인은 폭력 방지법의 금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최재성 의원이 발언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모든 것을 법으로 제정해서 통제될 수 있는 사회였다면 현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부정부패와 인간 이하의 행동들을 설명할 길이 없다. 시민의식과 시민들의 사고의 질은 높아졌지만 국회는 오히려 저급화 되어 가는 본질을 꼬집은 김형준 교수의 말과 손혁재 교수의 현행법으로 가능한 일에 대하여 새로운 법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도 동의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성숙한 토론 문화의 성장과 국회에서의 합의와 협력을 통한 상생정치를 해 내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결론 내린다. 

끝나고 둘둘치킨 집에서 뒷풀이를 모임을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올라가자마자 국회폭력사태를 방불케 하는 언쟁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 처음의 논점은 일하고 있는 알바생이 계산서를 손님 책상위에 소리가 날 정도로 놓았는가 보다. 거기서 촉발된 말싸움이 점점 수위가 높아지더니 옆에 앉아서 보기 힘들었는지 아주머니 한명이 알바생 편을 들어 싸운다. 그리고 논점은 계산서를 손님앞에 건방지고 기분나쁘게 놓았다는 것에서 발전하여 이 어린것이, 아니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해야지 하는 나이논리로, 마지막으로 네가 먼저 욕했다라는 책임론으로 옮겨 간다. 어디에서 많이 보던 논리와 순환구조다.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은 싸움의 본질을 놓고 토론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너를 공격하고 짓누르는 문화에 익숙한 것 때문이 아닐까 한다. 
2009/01/18 07:58 2009/01/18 07:58
Posted by 길목


2009년이 밝아오면서 하는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주중 계속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져서 시간 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도대체 무슨 일들을 지금 하고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분주한 이유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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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2009) By Jang Ik-Su

1. Global Peace Academy(문화원)
- 제7회전국청소년통일논술토론대회
- 사이월드 클럽 활성화작업 노력
- 문화원 사이트내 플래닛 등의 사이버 커뮤니티 활성화
- 글로벌청소년리더십위원회 발족
- 해피빈 적극 참여방안 모색
- 국내 기독교평화단체와의 연대 확대
- 독립미디어센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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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2009) By Jang Ik-Su

2. SBS시사토론 시민토론단 운영진 (현재 32명정도의 시민토론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3. 화도지역 사랑 카페인 '화도사랑'이 주도하는 지역공부방 영어교사(매주 월,수 오후 6:30 ~8:30 예비중 1,2학년)

4. 화도광성교회 청소년부 교사

5. 유토피아 N스쿨 과학 교사 (예비중 1,2,3학년 매주 월요일,수요일 오전 9:30~12:30)
    유토피아 N스쿨 영어교사 자원봉사 - 이 지역 예비초등6학년 대상  (수요일 오전 1:30~2:30)

6. 아시아정보교육연구소 개설을 위한 정보데이타베이스 작업 진행

7. 한신대학교 평화공존공영센터 업무논의

8. 미혼모프로젝트(미국 보아스 박사 / 권희정 선생) 웹사이트  구축 컨설턴트

9.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과 공동 책 집필

10. 이안 망원점 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진행

11. 서버시스템 공동운영

12. 제일중요한 것^^;; _플롯 독학 준비중(사무실 동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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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대교 (2009) By Jang Ik-Su

* 생각보다는 많이 있구나..
2009/01/14 23:27 2009/01/14 23:27
Posted by 길목


아침 일찍 집에서 서두른다. 부산을 향한 길은 멀고도 멀었다. 물론 과거에...

아침에 가까스로 떠진 눈은 앞으로 가야할 먼길을 그리며 그리움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청량리역에 내렸다. 예전에 청량리역 근처는 그저 평범한 길이었는데 지금은 온갖 버스 노선을 기다리는 여인이다. 종합 환승센터의 모습을 갖춘 이곳에서 잠시 아침의 쌀쌀함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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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복잡한만큼이나 지금은 심정적으로 복잡하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과거에는 그런 사실이 아픔으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내심 그 반대다. 현 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이기심이 나라가 부강해지는 대의보다 더 크기 때문일까? 각종 실책을 쏟아내며 소통의 부재는 말할 것도 없지만 남북한 통일 문제도 냉각수를 들여부어 그 냉각의 정도가 심하다. 

2002년 연평해전 당시 나는 금강산에 있었다. 그 동안의 남북관계로 보아 이 군사적 충돌로 더이상 금강산 땅을 밟을 수 없겠구나 생각했지만 이후에도 금강산 사업은 지속되었다. 그런데 현정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현 정부가 실용을 표방하는데 진정한 실용이라면 나는 적성국의 대표라도 만나서 대화하겠다는 오바마의 태도가 실제적인 실용이지 북한의 특성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귀를 막고 전혀 의사소통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버티기 작전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결국 현재 남북한간의 불신만 더 키웠기 때문이다.
현재의 남북경색에 대한 책임은 어느 쪽이 더 큰가에 대한 답변 2008년 11.21 (금)
SBS 시사토론 시민토론단 발언중에서

실제적으로 정부 및 여당은 두 귀를 귀울여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통일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말로는 모든 길을 열어 놓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자물쇠로 꼭꼭 걸어 잠그고 우리는 언제든 대화할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고 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한다. 서울역에 도착한다. 3층 KTX를 타는 곳에서는 국화꽃이 먼지나는 실내를 정화시켜주고 있다. 

자본주의 상징이자 그 공간에 수많은 종류의 꽃을 수 놓은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갈등을 쏟아내며 살고 있는 것인가? 조금 이해하고 양보하면 큰일날 것처럼 생각하는 현 시대는 개인이 소지한 단돈 100원도 아무런 결과없이 쓰여지는 것을 아까와 한다. 모두들 돈이 화두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고액 사채놀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100원 빌려주고 일주일 후에 200원을 되돌려 받는단다. 참으로 기가막힐 세상이 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뭐가 되려는가하고 장래 희망을 물으면 사채업자가 되어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답한다 한다. 막막하다. 어느새 다른 인간적인 가치는 사라진채 고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웠던 황금 만능주의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그때 시험에 나와서 외우던 것과는 너무나 상황이 다르다. 이것은 실제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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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를 횡단하는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생기고 난 이후 물류혁명이라 칭송받아 왔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리를 KTX가 대신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9시 10분에 출발한 기차는 부산역에 11시 54분에 도착한다. 가는 길에 평소에 시간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지식을 습득하기를 거부했던 습관을 돌이킨다. 가방속에 들어있는 두꺼운 책중 가벼운 마음으로 책 하나를 꺼내든다. 그리고 3시간동안 편안한 독서를 지속해 나간다. 보통 눈이 감겨야 정상인데 이날은 쌩쌩하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원장님과 함께 석포여자중학교를 향한다. 가는길에 부산문화회관도 보이고 산자락에 위치한 정자도 한 눈에 들어온다. 아직 부산은 가을 단풍속에 있다. 아마도 1주일이면 다 사라질 풍경을 간직하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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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 들어선다. 굽이굽이 언덕길을 아침마다 오르내릴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도 교정이 이쁘다. 날씨가 만들어 놓은 형형 색색의 잎사귀를 뽐내는 나무들로 둘러 쌓여 있어 아이들의 정서가 더 풍성할 것이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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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석포여자중학교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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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여중 교정(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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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들어서자 마자 써 있는 아름다운 마음은 아마도 이곳에 살고 있는 여학생들이 모두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베어 있을 것이다. 점심시간이 임박하여 학교 급식으로 점심 대접을 받는다. 비빔밥이었는데 맛있다. 정성이 베어 있는 식단이다. 식후 교무실에 들어가 담당 선생님과 한잔의 커피를 함께 마신다. 같은 자판기 커피지만 아무래도 정성이 들어간 찻잔속에 담긴 마음이 커피맛을 더 진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다. 5층에 위치한 목련관(대강당)을 들어가기전 창밖을 바라본 학교는 가을의 아름다움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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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설치부터 여러가지를 도와주는 2학년 학생이 있었다. 같이 같던 사무관님과 원장님 모두 저런 딸이라면 부모 마음이 얼마나 흡족하고 좋을까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얼굴도 선하지만 일을 도와주는 마음씨가 곱다. 이 학생의 마음이 석포여중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다. 가까스로 옆모습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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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두 중3이면 이미 마음을 놓고 있을 것이다. 통일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무리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음도 풀어졌겠지만 강의 내용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은 심각해질수도 있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겨지지만 생각보다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느낌이 전혀 없어 보인다. 김정하 선생님의 강의시간이 이어지고 강의가 끝난 후 퀴즈와 골든벨을 진행했다. 다들 흥미있어 했고 재미 있어했다. 그동안 몰랐던 조그마한 지식을 전달해 주기 위함은 아니다. 그냥 너무 험악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통일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랄뿐이다. 서로 즐겁게 떠들면서 노는 사이 어느덧 1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이 흘러간다. 아마도 아이들의 마음속에 적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의 일부로 되새김질 되기를 바래본다. 분단의 폐해가 사회 곳곳에 녹아있으며 아직도 좌파 빨갱이 논리로 사람을 매도하면 그 약발이 먹히는 사회다. 적어도 내가 키우는 아이들 세대에서는 그런 이념논리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지저분하게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도 않았으면 한다. 통일문제가 하나의 중대한 민족적 문제이기를 떠나 개인의 올바른 가치관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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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통일교육을 마치고 교정을 나선다. 되돌아 가는 길은 그나마 힘겹지는 않다. 부산역에서 잠시 차를 마시면서 부산역 앞에 세워진 아래 꽃으로 둘러쌓인 광고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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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사회의 일부는 아래 할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남아있는 현금을 저 바구니에 마음껏 쏟아 붓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아마도 함께 살고 더불어 살아가는 연습을 덜 한 것이 분명하다. 남한내에서의 이런 모습 결국 통일의 시대에 다가올 희생...그 무엇도 고통 분담하지 않으려는 지금의 세대가 어지러운 심장을 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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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가치 있다는 것은 좀더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며...
2008/11/22 20:52 2008/11/22 20:52
Posted by 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