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12/05 평화활동가 워크샵 (제주) (2)
  2. 2006/11/29 워크샵
  3. 2006/07/25 이란에서 있었던 일
2006년 평화활동가 워크샵이 제주도에서 120여명이 참석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11월 30일(목) ~ 12월 2일(토)까지 서귀코 제주도대학교 연수원에서 있었다. 그동안 한번도 NGO 네트웤 워크샵에 제대로 참여해 보지 않았지만 과연 내가 평화활동가인가부터가 의문이 든다. 평화와 활동이 무리지어질 때 그것은 살아 있어 운동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평화가 내안에서 존재하지 않을 때 난 평화활동가가 아니라 일하는 기계로써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유용한 툴을 사용하여 우리안의 활동을 높혀준다면 그것 또한 활동가의 영역이라 위로삼는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점점 사람은 늘어가는데 내가 하고 싶은 영역의 사람들을 찾기는 매우 힘들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 네트웤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었다. 어디서든지 같은 일의 영역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담론은 거대하지만 그 담론을 담아낼 그릇과 담을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여겨지기도 했다. 암튼 시나리오 기획과 SWOT 의 사회자로 6조를 맡아 가이드했다. 나보다 더 전문가들이 많아 부담스러운 역할이기도 했지만 이 방법 자체가 가이드로써의 역할만 충분히 하면 되므로 사전에 5시간에 걸쳐 받은 비법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전문가를 불러 토론을 진행해 간 것이 아니므로 그곳에서 느껴지는 편안함들은 많았다.


2박 3일 꼬박 회의와 워크샵에만 할애한 것 같아서 둘째날 오후에는 땡땡(?)이를 치고 바닷가에서 사진 몇컷 찍었다. 이미화 샘과 함께 바닷가의 풍경을 보기도 하면서...마지막날 오전에 일정이 끝나고 오후에는 제주4.3연구소에서 준비한 평화기행이 준비되었는데 난 아이들과 아내와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오후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찍 자리를 떠났다. 오후에 한거는 딱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아이들과 함께 감귤따는 체험하구 해수사우나장에서 목욕한 것이외에는 크게 한일이 없어 역시 제주를 풍성하게 알아서 아름답게 느끼는 것과는 큰 인연이 없는가 보다 생각한다. 주렁 주렁 달린 감귤농장에서 다들 열매를 따는 기쁨이 얼굴에 베었다. 주섬주섬 따다보니 세박스가 나온다. 이렇게 딴 감귤은 고스란히 그냥 포장해서 그대로 사서 가져가야 했다. 너무 체험에 집중해서인...암튼 그냥 농장에서 뱃속에 넣고 가는 것은 무료란다. 그것만으로 족하다. 참고로 감귤체험 농장에서 무턱대고 많이 따기만 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나중에 계산하기가 곤란해 질것이다. 가져갈 수 있는 양만큼만 따라는 이야기다. 우리 가족도 너무 많이 따서 계산할때 마음이 썩 내키지 않을 만큼 따버렸다. 그냥 이미 따 놓은 것을 포장으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어디를 가든지 감귤이 후식으로 제공된다. 따 놓은 감귤 한 박스만을 가까스로 챙겨서 집까지 가져왔다.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도착하자마자 대지에서 느껴지는 서늘함에 몸이 움추려 든다. 먼 바닷가를 보며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점검해 보면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보며 왜 이렇게 운신의 폭을 내 스스로 좁히는지 한탄하면서 제주도에서 있었던 일을 마무리해본다.
2006/12/05 01:23 2006/12/05 01:23
Posted by 길목


오랫만에 긴 시간동안 워크샵 진행을 위한 모임에서 사전 워크샵을 받았다. 시나리오 기획이라 부른다. 잠깐동안 웹사이트를 뒤져보았는데 1996년부터 그 개념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으며 Global Business Network 가 중요한 Faciliator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http://scenariothinking.org/ 검색하다가 시나리오 위키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교육원의 모든 자료들이 위키로 표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적 네트웤이 형성된다면 엄청난 컨텐츠를 얻게 될 것이라 예측해 본다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보아도 될 것 같다.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그것이 미치는 사회적,인적 일의 관계도를 그려보면서 하나의 전략을 삼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면 참 좋은 모델들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짧은 시간 (오후 5:30부터 10:30 정도)이었지만 SWOT 방법과 시나리오 방법에 대해서 워크샵을 받다보니 시간 가는줄 몰랐다. 평화활동가에게 평화가 없듯이 평화교육단체 내부에 평화가 없는것이 아닌가 되돌아 보던 중 하나의 좋은 기법들을 알게 되서 좀더 많이 찾아보고 준비해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별히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나타나는 전략적인 부분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법들만 알게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나 같은 경우는 정보화담당자들이나 디지털 사회에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서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밤이다.

인용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영화에 대한 짧은 브리핑 : http://emily.wednesdayjournal.net/tt/index.php?pl=13&ct1=2 에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줄기를 벗어나지 않는 한가지 이슈가 있다. 다름 아닌 '남자의 바람기'다. 그게 더 보편적이라서 그렇게 정했을 뿐이지 바람기는 남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더 정확히 말한다면 '바람기' 혹은 '이중성' 아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좋은 것만 취하려는 인간의 본능'이라 해야할 것이다. 이 이슈야말로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삶이 내미는 문제이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문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히 자유한 자가 있는가?)

직장에서 해고 당하고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중인 헬렌이 ...
지하철을 놓친 후 택시를 타려고 길거리로 나왔다가 소매치기의 공격을 받는 바람에 남편같은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무슨 짓을 했는지 목격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삶과 ........................................................

그 헬렌이 지하철의 슬라이딩 도어를 아슬아슬하게 뚫고 들어가 무사히(?) 집에 도착하는 바람에 남편으로 대변되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섹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됨으로써 집을 뛰쳐나가서 살아가는 삶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영화의 사실성이다.

왜냐하면 ... 남자(제리)가 배은망덕하게도 돈 많은 다른 여자와 정사를 벌인 것에 대해 그 현장을 목격했든 안했든 헬렌은 같은 헬렌이며 제리도 같은 제리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품고 있는 그 `이중성`은 본색을 드러내는 현장을 목격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것이며 순서만 바뀌었지 헬렌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그 '이중성' 혹은 '본능'을 드러내고 말기 때문이다.
2006/11/29 00:12 2006/11/29 00:12
Posted by 길목


2006년 6월 13일~16일
공항도착
일정 :
P.M. 06:40 인천공항 출발
P.M. 10:00 테헤란 국제공항 도착
항공편 : 이란항공
동행 : 김영화,곽숙희,장익수

4:00 정도에 공항에 도착하여 곽숙희 선생님을 만났고 약 40분정도 후에 김영화 선생님을 만났다. 축구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APCEIU 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서 토론 아닌 토론을 하게 되었다.

분명 6:40분 비행기였으며 테헤란과 서울의 시차는 5시간 정도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란 항공을 이용하여 장장 9시간 정도를 날아왔다. 비행기 밖의 날씨는 영하 -47 도라는 것을 알았으며 잠을 청하기에는 무척 추웠다. 이란에 도착 했을때의 첫 느낌은 인도에 도착했을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연이 풍성하지만 그래도 정돈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공항에서 체크아웃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출구는 그렇게 넓지 않았으며 나오는데 출입국심사를 제외하고는 무척 간소하였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하였지만 팻말을 보지 못해서 뒤쪽에서 기다리다가 픽업나온 사람을 후에 만나게 되었다. 글구 호텔로 이동 각방을 쓰면서 이 넓은 방에서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갑갑해진 마음이 생겨난다. 그러나 적어도 힘들게 살아가는 나의 삶에 새로운 나라에 대한 경험은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하루다. 샤워를 마친 후 내일 일정을 위해서 잠을 청해본다.

이란에 도착하고 나서 이동했던 호텔에서 일어나보니 이란시간으로 새벽 2:30 이었다. 우리시간으로하면 거의 7시정도다. 그러니 시차 적응이 안되서인지 계속 선잠을 자기 시작한다. 요즘들어 많아진 걱정때문인지 선잠을 계속 자게 된다. 푹 자고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데 내일을 위한 준비는 사라지고 내일을 향한 희망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이런 불편한 하루하루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 7시에 원장님과 로렌스 서렌드라,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차로 워크샵 장소로 이동한다. 차로 이동했던 시간은 거의 1시간 가까운 듯한 느낌이다. 그만큼 거리상 꽤 먼곳에 있는 곳이었다. 왜 계속 갑갑할까? 주님을 위한 삶을 살기때문이 아니기에 그러한 것인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가서 그런것인지 난 아직도 방황속에 있다.



페르시안 언어로 워크샵을 진행하고 그곳에서 영어로 통역을 해주는 작업이 한창이다. 인사말은 각 MOU 주최 기관들에 의해서 진행이 되었고 곧바로 강의가 진행된다. 날씨는 그렇게 찌는듯한 것은 아니었으나 더위가 느껴지기는 한다. 간식시간에 먹어본 열매도 맛있었다. 점심에는 샐러드와 빵이 나왔다. 이게 식사의 전부인줄 알고 아주 열심히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닭고기에 쌀이 곁들인 음식이 한번 더 나오는 것이다. 결국 반정도 먹다가 그 이상 손보지도 못하고 반납했다. 오는길에 사나즈와 결혼할 사람의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았는지 눈이 스스로 감겨오기 시작한다. 저녁에 이란 유네스코위원회 사람들과 아프가니스탄 참가자, 그리고 아태교원연수 참가가 2명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너무 많이 시켜서인지 다들 한접시에 먹지도 못하고 그냥 돌려보낸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집에 돌아가기전에 페르시안 웹사이트에 대해서 조사를 조금 해봐야 할 것 같다. 어떻게 구축해 나가야 하는지 아직두 헷갈린다.

다음날은 주로 이라크 교육부 관련 학자들이 나와서 발표를 한다. 아침부터 찌는 더위에 잠시 산책을 하였으며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답답함들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이제 서서히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고자 하는 마음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워크샵 참여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명 나머지는 정식으로 60여명이 되는 듯하다. 종일 강의와 참여학습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곳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아태지역의 교육환경이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서서히 깨달아 가는 요즘이다. 그리고 내가 꿈꾸었던 것들이 이제 허무하다는 것 또한 인식해 간다.

오전과 오후의 모든 세션들이 거의 정리가 되어갈 때 쯤에 나는 생각해 본다. 계속 이야기를 해 가며 이란 사람들의 생활과 습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동시에 네개의 시즌이 존재한다는 것과 최고로 높고 낮은 온도차를 들으면서 역시 사람들이 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아르민과 사나즈의 친절로 이란의 커피샵 하나를 방문토록 함에 감사를 드린다. 자꾸 워크샵 참여하기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고민도 해본다.

마지막날 아침에 차량 픽업이 안되어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든지 아니면 다시 샤디에게 전화를 하든지. 일단 샤디에게 전화를 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였다. 도착한 워크샵 장소는 하루종일 무엇을 해야 할지 예측된 곳인양 우리를 기다린다.

오전에는 그룹에서 발표된 소그룹별 발표로 이어졌으며 사실 번역을 해주는 것을 거의 듣지 못하겠다. 다시 한번 좌절감을 느낀다. 영어는 계속 어려워진다. 지난번보다는 들하지만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고 나가야 하는지 무서워진다.

오전워크샵이 끝나고 유네스코 테헤란 클러스터 사무소에 들러 ESD 에 대한 워크샵과 협력사업에 대한 긴 이야기를 들었다. 현지상황에 맞게 일을 하려할 때 진정한 협력을 하고자 하는 이유와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말이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여기서도 전혀 아무말도 할 수 없었으며 무엇인가 물어볼 수도 없었다. 이 상황에서 제일 편한 방법은 그냥 아무말 없이 듣기만 하는 것이다. 사무소간에 사업간에 정체성과 주도권에 대한 의견들이 있으나 역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관간에 존재하는 이해관계를 풀어내고 해석해 나가는 가운데 삶의 여정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오후 세션에 교육부 차관의 강의가 있었으며 그것이 끝난 후에 마다비 스쿨을 견학하였다. 엄청난 시설이다. 이곳에서 행해지는 모든 교육들은 특권층을 위한 교육 시스템중의 하나겠지 하며 그 규모와 영향력에 조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그러나 역시 거대한 자본과 특권의 중심속에 있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감동적이기라기보다는 조금 씁슬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곳이었다. 레자라자바리의 영어학원에 들렀다. 아이들이 한시간 이상동안이나 기다린 끝에 진행된 리셉션은 아주 극진하였다. 그리고 다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음식점에 들러 저녁을 먹은 후 하루를 마무리 한다. 참 국제 면허증 없이 테헤란 시내를 돌았다. 고속도로와 함께…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나마 신난 일중의 하나였다.

마지막날 호텔에서 나와 테헤란 공항으로 가려고 할때 문제가 발생했다. 나의 호텔 경비가 지불이 되지 않아서 방을 뺄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행정착오가 있었는가 보다. 이란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실무자가 문제해결을 위해 호텔을 방문하고 나서야 난 호텔을 나설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이란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잘 몰랐으며 어떻게 말을 해서 어떻게 나와야 할지 막막한 하루였다.



이란에 대한 기억이 여기에서 끝났으면 영영 이란이란 나라에 대한 느낌을 갖지 못했을 것 같다. 서울의 각박한 생활도 조금도 다르지 않은 그곳의 일상은 평상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던 내 생활에 하나의 경종을 울리는 듯했다. 세상 어디든지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그렇게 다르지 않음을 시인했으니 말이다. 그랬다가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지역방문을 하고 난 후에야 이란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삶의 모습과 이슬람에 대한 지식 조금이랑 인생에서 부딪힘의 부질없음에 대해 느껴본 하루를 마무리하며 귀국했다.
2006/07/25 00:14 2006/07/25 00:14
Posted by 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