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5/10 의영이 생일 (5)
  2. 2007/02/03 안타까운 감정이 만드는 가족애
  3. 2006/12/10 구속됨의 깊이
우린(아내와 나) 21세기 말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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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 하노라

그리고 그해 세희가 태어났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무관심속에서 살았다. 일에 묻혀 살았다. 그러다 보니 세희와의 관계는 뱃속에서부터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2002년도에 진우가 태어났다. 그래도 이때부터는 조금씩 변했다. 뭔가 도와주는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진우가 남자라서 기쁘지는 않았다. 본시 딸을 좋아 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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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가 5살이 되고 진우가 3살이 되는 해 의영이가 태어났다. 세희(세상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 진우(진정한 친구가되고 진실한 친구를 만들라는 뜻)는 아빠의 보호를 거의 받지 않은채 무럭무럭 자랐다.

글구 세째 의영이가 태어났다. 아마 이때부터는 내가 조금 정신 차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동안 육아의 모든 것을 아내에게 맡기기만 하고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던 나에게 경종을 울린 것일까? 아내의 우울증은 심해져 가고 거기에 무심한 성격인 난 그냥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살아 왔으니...

그 와중에 어찌보면 의영인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지 못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희는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사랑을 독차지 하였었고, 진우또한 엄마가 아들이라고 사랑해 주었는데 막내 의영인 모유 제대로 먹지도 못했거니와 어린이집에 일찍부터 출입하게 되었다. 아내의 우울증은 그 당시 무척 심하여서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할지도 모르겠다고...본인 스스로도 너무 힘들다 했던 때였다. 그래서였을까? 난 의영이에게 무척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의영이한테 그동안 두아이들에게는 거의 하지 않았던 분유먹이기, 기저귀갈기, 똥 치워주기 등을 서슴없이 하게 된 것이다.

여보 똥, 기저귀 갈아줘
여보 똥, 기저귀 갈까?
여보 똥, 아무말없이 기저귀 간다.

나의 세 아이에 대한 반응의 역사다.

난 아이들이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그 지극한 사랑함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냥 무조건 사랑스럽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깨닫는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케 하는 이유들도 있다.

의영이 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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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영이가 옷이 몸에 안 맞아서 불편한지 벗겨달라고 울려한다. 세희한테는 딱 맞는데 의영이한테는 조금 큰 것 같다. 3,000원 주고 샀다고 자랑하는 아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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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누군가의 생일날 이렇게 스스로 즐거워 하며 축하해 준 적이 없었다. 그냥 생일은 생일일 뿐이니까...그런데 그 생명이 지금 존재하는 것에 대한 사랑함에 대한 나의 반응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즐거움과 미소를 만들게 되다니...아뭏든 나의 감성이 너무도 발달하고 성장했다고 느껴본다.

아이들 모두가 사랑스럽지만 제때에 무엇인가를 해주지 못했던 미안한 감이 큰 의영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 세희와 진우는 아빠한테 잘못해서 감정상해서 한달에 한번정도씩 크게 혼나고 매를 맞았는데...암튼 아이들한테의 인기도는 세희,진우,의영이 순이다. 뒤로 갈수록 높다는 이야기다. ^^;;

함께 외식하고 생일케익을 자르고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한다.

참 의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만리장성처럼 길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다 우산을 한손으로 받쳐들고 잔차를 타고 두시간 가까이를 달려 왔다. 오직 의영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페달을 밟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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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06:01 2007/05/10 06:01
Posted by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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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란 낭만의 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뒹굴던 옛날이 잠시 기억난다.

어느새 난 자유인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명패를 달고 다닐만큼 모든 집회와 성경공부와 수련회에 빠짐없이 출석하였다. 그런것이 싫었다면 죽어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나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평가는 신실함이었다. 내 친구는 그것에 조금 덜 민감하여 슈퍼 빤질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여간 그곳에 구속되어 있었던 것은 삶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얻었던 삶의 목적은 를 위한 삶을 살지 않고 을 위해 사는 삶을 살자였다. 그것은 그 이후 나의 인생에 많은 방향타를 건드려왔다.

생각지도 않은 공학전공자가 신학생들이 봐야할 기독교서적을 읽어대며 그 세계관을 정립한다며 설쳐댔던 일은 대학 입학하자마자 도서관의 일반 소설류와 문학책을 섭렵한다는 열정보다 깊었으며 강렬하였다. 그런 열정이 결국은 균형있는 삶을 살지 못하게 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아마두 그리스도인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하지 않았을까?

삶을 그런 관조적인 자세와 넉넉한 마음같은 타자의 삶을 살기 시작했던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아마두 내 앞에 있지 않으나 늘 마음의 고향이 되고 있는 부모님들의 빈자리 때문이다. 잘 나가던 고3때 아버님은 사고로 인해 돌아가셨으며 그 나이때 병원 영안실에서 어른들이 쥐어 준 지폐 몇장을 천국여비로 쓰라고 싸늘한 주검위에 넣어주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 마음속의 아버지는 생활고를 극복하느라 그 어려운 노동을 감내하기 위해 늘상 술로 힘든 인생을 달랬던 분이시다. 어린시절부터 고3때까지 그런 아버지는 친구같은 존재라기보다는 사랑하지만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다만 그분의 심정을 이해하는 정도였다. 반면에 어머니는 무척 자상하시기도 하고 유머가 있어 늘상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시골에서 인천 주안에 정착하기까지 그렇게 오랜 삶을 사신 것도 아니었다. 위암말기증세로 몇년을 고생하시다 아버님을 따라 하나님 나라로 가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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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과 함께..
웬지 혈육은 언제 만나도 헤어져 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함께 살아간다는 것과 어떠한 잘못과 원망이 있더라도 그들의 상황이 어려울때는 측은함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베이게 한다.
아마도 안타깝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과 같은 따스함이 묻어 있을때만 나타날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삶과 인생에 아무런 개입이 없다면 굳이 안타까와 할 이유도 걱정이 되어줄 이유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존재가 그렇듯 어울어짐을 요구하며 함께 하고자 하는 집단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마음도 다 관심과 사랑을 응집하고자 하는 열망에 기인한다고 본다.

겨울은 삶을 건조하고 춥게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며 끊임없이 노력할 때 어두웠던 내면의 불편함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시화방조제가 만들어 놓은 길목을 따라 갯벌을 걸었던 우리 다섯 식구들은 아직 끈끈함으로 사랑함으로 함께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누군가를 향하여 내면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 그것으로 가족애는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받은 상처가 아무리 깊고 크더라도 나를 향한 그분의 한결같은 용서앞에는 고개를 숙여야 하기때문이다.
2007/02/03 02:45 2007/02/03 02:45
Posted by 길목


사랑이란 자신속에 갖혀있던 것을 오픈공간에 내어 놓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그 내어놓는 것의 목적은 무엇인가? 도와주는 것에 목숨을 내건 사람들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 주위에 내 주위에 찾아보려니 그런 험난한 사람 찾기 힘들다. 그리고 애써 왜면해온 지하철 노숙자들만 생각난다. 그런데 억지로 찾아 애쓰는 것은 나를 위함일까 그들을 위함일까?

아이들이 밖에 신나게 나갔다. 귤과 바나나 사러...그것으로 가족의 행복은 시작되었고 채워진다. 세희가 묻는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이 무슨 내용이냐고..."응 언젠가 커서 읽어보라고" 오늘 대전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몇명이서 다은이 돕고 있는데 편지를 돌리고 있다고 내가 받아서 다음 친구한테 전해주어야 한다. 등기로 보낸단다. 아직두 이런 작은 일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할뿐이다. 사랑에 구속됨은 이런것일까?
2006/12/10 23:02 2006/12/10 23:02
Posted by 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