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비가 온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있다.
마음속에 비는 언제 멈추려는지 그 반경만 넓어지고 있다.

비가오고 난 후의 도림천의 모습이다. 고척교에서 잔차를 타고 가다가 잠시 멈추어 섰다. 평상시 이곳은 물의 유통량과 수량이 적어 거의 바닥까지 드러낸 모습과 하수구 냄새로 가득한 자그마한 하천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장마로 넘쳐났던 한강과 안양천의 모습과 달리 이곳은 의외로 깨끗해 졌다는 느낌마저 갖게 만든다.
신도림역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역중의 하나다. 아침에 비가올때마다 난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 평상시 타고다니는 자가용(잔차)의 그 편리함에 빠져살다가 하늘에서 막무가내로 비가 쏟아지면 어쩔 수 없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집에서 5614번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하차하여 2호선 전철을 타고 가려면 넉넉하게 1시간 20분을 잡아야 한다. 몇일을 계속 그렇게 출퇴근을 하다보니 마음도 가라앉지 않는다.
그러던 하루는 비온날 뒤 잔차를 이용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역에서 잠시 올라와 그 앞에서 생존하며 자라가고 있는 들꽃과 대나무잎을 바라본다.


올곧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들의 생존을 향한 거룩한 속삼임을 들여다 보니 내가 느껴는 그 갈등과 번민이 움추려 들게 한다. 일어나자마다 한숨을 지으며 내일을 걱정하는 삶이 반복되면 그만큼 심신이 허약해 지지만 이 들꽃과 대나무처럼 전혀 있을 자리가 아닌대도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삶은 저런 꿋꿋함이 존재해야 기를 피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신도림에서 한참 가다가 고척교에 이르렀다. 모임을 이곳 족구장과 다목적 구장에서 약속을 한적이 있다. 그런데 장마로 뒤덮혔던 안양천의 양옆은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있다. 당분간 운동하긴 힘들 것 같다.
요즈음 하루일과는 늘 비슷하다. 일이 끝나자마자 빠져나오고 나서는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에 가서 한두시간 놀다가 애들 일찍 자게 한다고 불끄고 누워있다가 그냥 잠들어 버리고 아침에 4시나 5시정도에 눈이 떠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버티다가 출근시간에 임박해서야 벌떡 일어나 가방 챙겨서 나오는 이런 분주한 하루를 시작한지 어언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 그만큼 심연 깊은 곳에 불뚝불뚝 솟아나는 미래없음에 절망하고픈 내 스스로를 되돌아 볼때마다 움츠려 들긴한다.
세희, 진우, 의영
의영인 세희가 무서워 피한다. 괴롭히는 것은 아닌데 세희의 끊임없는 공작(?)에 흠칫 놀라니까 그런가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있다.
마음속에 비는 언제 멈추려는지 그 반경만 넓어지고 있다.

비가오고 난 후의 도림천의 모습이다. 고척교에서 잔차를 타고 가다가 잠시 멈추어 섰다. 평상시 이곳은 물의 유통량과 수량이 적어 거의 바닥까지 드러낸 모습과 하수구 냄새로 가득한 자그마한 하천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장마로 넘쳐났던 한강과 안양천의 모습과 달리 이곳은 의외로 깨끗해 졌다는 느낌마저 갖게 만든다.
신도림역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역중의 하나다. 아침에 비가올때마다 난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 평상시 타고다니는 자가용(잔차)의 그 편리함에 빠져살다가 하늘에서 막무가내로 비가 쏟아지면 어쩔 수 없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집에서 5614번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하차하여 2호선 전철을 타고 가려면 넉넉하게 1시간 20분을 잡아야 한다. 몇일을 계속 그렇게 출퇴근을 하다보니 마음도 가라앉지 않는다.
그러던 하루는 비온날 뒤 잔차를 이용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역에서 잠시 올라와 그 앞에서 생존하며 자라가고 있는 들꽃과 대나무잎을 바라본다.


올곧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들의 생존을 향한 거룩한 속삼임을 들여다 보니 내가 느껴는 그 갈등과 번민이 움추려 들게 한다. 일어나자마다 한숨을 지으며 내일을 걱정하는 삶이 반복되면 그만큼 심신이 허약해 지지만 이 들꽃과 대나무처럼 전혀 있을 자리가 아닌대도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삶은 저런 꿋꿋함이 존재해야 기를 피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신도림에서 한참 가다가 고척교에 이르렀다. 모임을 이곳 족구장과 다목적 구장에서 약속을 한적이 있다. 그런데 장마로 뒤덮혔던 안양천의 양옆은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있다. 당분간 운동하긴 힘들 것 같다.


의영인 세희가 무서워 피한다. 괴롭히는 것은 아닌데 세희의 끊임없는 공작(?)에 흠칫 놀라니까 그런가 보다.




